외벌이 가정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 서서히 나를 잃어가는 기분
나는 지금 외벌이 가정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고,나는 주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본다.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빠듯하지만 어떻게든 아껴가며 살고 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무렵이 코로나 시기였다. 나는 그때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아이 돌봄이 필요했고,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돌보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결국 자연스럽게 나는 경단녀가 되었다. 당시에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게 우선이니까.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결정이 나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았는지 깨닫기 시작했다.엄마로 산다는 것, 한 사람의 몫을 온전히 맡는 일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장 보고, 점심 준비하고, 저녁 준비하고,아이들 숙제 봐주고, 재우고..
2025. 3. 13.